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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s Story

등산을 시작해 볼까, 10월에 가기 좋은 한국의 100대 명산에 대해 알아보자.

by Spotory 2025. 5. 27.

10월 등산의 계절적 매력

● 단풍의 절정기, 시각적 풍요로움

10월은 대한민국에서 단풍이 가장 화려하게 펼쳐지는 시기입니다. 해발 1,000m 이상의 고산지대에서는 10월 초부터, 중저산지는 중순~하순 사이 단풍이 절정을 맞습니다. 울긋불긋 물든 숲을 걷는 경험은 가히 가을 산행의 백미입니다.

● 완벽에 가까운 기후 조건

10월의 평균기온은 10~18도 내외로, 땀이 크게 나지 않으면서도 한기 없이 등산하기에 이상적입니다. 습도는 낮고 하늘은 청명하여 조망이 훌륭하며, 해충의 활동도 거의 없어 산행 환경이 쾌적합니다.

● 산행 수요의 집중기

가을 단풍 시즌은 전국 산행 인파가 몰리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인기 있는 100대 명산일수록 이른 새벽 출발이 권장되며, 주말보다 평일 산행이 쾌적합니다. 대피소, 탐방예약제가 적용되는 산도 많으니 사전 준비는 필수입니다.


10월에 꼭 가봐야 할 100대 명산 7선

내장산 (763m) – 전북 정읍

내장산은 한국의 단풍 명소로 손꼽히는 곳입니다. 10월 하순부터 11월 초까지 수채화 같은 단풍터널이 산 전체를 물들입니다. 특히 내장사 일주문에서부터 이어지는 산책길과 백양사 계곡은 사진작가들이 사랑하는 장소입니다.

추천 코스: 내장사 – 능선 – 신선봉 – 내장사 (3~4시간, 초중급)
특징: 완만한 산세, 절경의 단풍길, 접근성 우수


오대산 (1,563m) – 강원도 평창

10월 중순이면 오대산은 금강송 군락 사이로 붉고 노란 단풍이 어우러집니다. 월정사, 상원사 등 불교 유산과 함께하는 길은 고즈넉한 가을 정취를 만끽하게 해줍니다. 대중교통으로도 접근 가능하며, 산세가 험하지 않아 단풍 감상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추천 코스: 월정사 – 비로봉 – 상왕봉 – 상원사 (5~6시간, 중급)
특징: 국립공원, 산림욕 최적지, 문화유산 연계


팔공산 (1,193m) – 대구

팔공산은 경상권 최고의 단풍 산행지 중 하나로, 10월 중순부터 단풍이 물들기 시작합니다. 갓바위, 동화사 등 불교 유적과 잘 정비된 등산로가 조화를 이루며, 정상인 비로봉까지 오르면 대구 시가지와 능선이 한눈에 내려다보입니다.

추천 코스: 동화사 – 관봉(갓바위) – 비로봉 – 동봉 – 동화사 (6~7시간, 중상급)
특징: 돌탑·불교 문화, 탁 트인 조망, 단풍 능선


북한산 (837m) – 서울

도심 속 단풍 산행의 진수를 보여주는 북한산은 10월 중순부터 말까지 붉은빛이 산 전체를 감쌉니다. 백운대, 인수봉, 만경대 등 봉우리와 암릉이 어우러진 북한산 능선은 단풍과 어우러져 수려한 풍광을 자아냅니다.

추천 코스: 도선사 – 백운대 – 대동문 – 구기탐방지원센터 (5시간, 중급)
특징: 접근성 최고, 조망 우수, 혼잡 주의


주왕산 (721m) – 경북 청송

10월 하순, 주왕산의 병풍바위 절벽과 어우러진 붉은 단풍은 감탄을 자아냅니다. 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등산로는 초보자도 쉽게 즐길 수 있으며, 주왕굴과 제1,2,3폭포까지는 트레킹 코스로도 훌륭합니다.

추천 코스: 절골매표소 – 주왕굴 – 대전사 – 병풍바위 – 제3폭포 – 회귀 (3시간 내외, 초급)
특징: 기암괴석, 계곡과 단풍의 조화, 산림욕


계룡산 (845m) – 충남 공주

계룡산은 가을 단풍과 더불어 전통 사찰, 암자, 고건축의 아름다움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산입니다. 10월 중순부터 단풍이 절정에 이르며, 갑사 은선폭포 관음봉 코스는 특히 인기가 높습니다.

추천 코스: 갑사 – 은선폭포 – 관음봉 – 남매탑 – 동학사 (5시간, 중급)
특징: 산림청 추천 단풍 코스, 역사유산 밀집


지리산 (1,915m) – 경남 함양 외

남한 최고봉 천왕봉이 있는 지리산은 10월이면 진정한 고산 단풍의 진면목을 보여줍니다. 고지대부터 저지대로 흐르듯 내려오는 단풍은 광활한 지리산 능선의 아름다움을 더합니다. 특히 피아골, 뱀사골은 대표적인 가을 단풍 명소입니다.

추천 코스: 피아골 입구 – 삼홍소 – 임걸령 – 연하천 – 노고단 (중상급, 당일 또는 1박)
특징: 고산 단풍, 국립공원 1호, 야생성


10월 산행 시 주의사항

● 탐방 예약제 확인

설악산, 지리산, 오대산 등 일부 국립공원은 가을철 탐방 예약제가 시행됩니다. 사전 예약 없이 입산할 수 없는 구간도 있으므로 국립공원공단 홈페이지 확인이 필수입니다.

● 낙엽 낙상 주의

낙엽이 쌓인 길은 미끄러울 수 있습니다. 트레킹화 혹은 등산화는 바닥 접지력이 좋은 제품을 선택하고, 스틱을 활용하여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 단풍철 교통 혼잡

내장산, 설악산, 북한산 등 주요 명산은 단풍철 교통 혼잡이 극심하므로 대중교통 이용 혹은 새벽 출발이 권장됩니다. 등산 후 산행 종료 지점의 교통편도 미리 확인해 두어야 합니다.


결론: 가을의 정수, 10월 명산 산행은 축복

10월은 가을 산행의 클라이맥스입니다. 단풍이라는 자연의 예술을 가장 가까이서 경험할 수 있는 시기이자, 사계절 중 산이 가장 화려하게 옷을 갈아입는 순간입니다. 한국의 100대 명산 중 상당수는 10월이 가장 빛나는 시기이며, 풍경뿐 아니라 역사와 문화까지 함께 느낄 수 있는 산이 많습니다.

조금은 빠르게 떨어지는 낙엽, 맑고 높은 하늘, 선선한 바람 속에서 자신만의 속도로 걸어보세요. 10월의 명산은 단순한 풍경을 넘어, 우리가 잊고 있던 자연의 위대함과 고요함을 다시금 일깨워주는 특별한 공간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