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를 처음 시작한 초보자들이 가장 자주 겪는 부상 중 하나가 바로 ‘엘보우’, 정확히는 **테니스 엘보우(Tennis Elbow)**입니다. 이는 단순한 통증이 아닌, 지속적이고 일상생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근건 병변(musculotendinous disorder)**으로 분류됩니다.
이 글에서는 테니스 엘보우의 치료법을 전문가의 시각에서 보존적 치료, 물리치료, 약물치료, 주사요법, 수술적 접근까지 단계별로 정리하며, 초보자들이 안전하게 회복할 수 있도록 가이드를 제공합니다.
테니스 엘보우란 무엇인가?
의학적 명칭은 **외측 상과염(Lateral Epicondylitis)**입니다. 팔꿈치 바깥쪽(상완골 외측 상과)의 힘줄이 반복적인 스트레스를 받아 미세 손상과 염증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 주로 영향을 받는 구조:
→ 상완골 외측 상과에서 기시하는 전완신전근군
→ 특히, 짧은 요골손목신근(extensor carpi radialis brevis, ECRB) - 통증 유발 메커니즘:
→ 백핸드 스윙, 잘못된 라켓 스윙, 무리한 손목 사용 등으로 인한 반복적 긴장
→ 미세 손상 축적 → 염증 → 힘줄 퇴행 → 통증
엘보우 통증이 시작됐다면? (1단계 자가 관리)
초기 증상일 경우, 빠른 조치만으로도 회복이 가능합니다.
● R.I.C.E 요법
- Rest (휴식):
부하가 가해지는 모든 활동을 최소 1~2주 중단. 백핸드 스트로크, 무거운 물건 들기 금지. - Ice (냉찜질):
하루 35회, 1520분 얼음찜질. 염증 억제 및 부기 완화. - Compression (압박):
엘보우 밴드나 압박 붕대를 사용해 힘줄에 가해지는 장력을 감소시킴. - Elevation (거상):
팔꿈치를 심장보다 높게 위치시키면 염증과 부종 완화에 효과적.
보존적 치료 (2단계)
● 스트레칭과 근육 강화
전완근 스트레칭 및 이완 운동은 초기 통증 감소 및 회복에 큰 도움을 줍니다.
초보자라도 쉽게 할 수 있는 운동으로 구성됩니다.
- 손등 내밀기 스트레칭:
팔을 뻗고 손등을 바깥으로 젖힌 뒤, 반대 손으로 손가락을 눌러줍니다.
하루 3세트, 30초 유지. - 전완 근력 강화 운동:
가벼운 덤벨 또는 물병을 사용해 손목 굴곡/신전 운동.
천천히, 통증 없는 범위 내에서 반복. - 폼롤러 마사지:
전완근을 중심으로 하루 5분 정도 근막 이완.
⚠️ 주의: 스트레칭은 통증이 극심할 때는 피하고, 약간 완화된 시점부터 시행합니다.
물리치료 (3단계)
전문 병원을 방문했을 경우 시행되는 가장 일반적이고 효과적인 치료 방법입니다.
● 초음파 치료 (Ultrasound Therapy)
- 열에너지로 염증 부위의 혈류 증가 및 조직 회복 촉진
● 전기자극 치료 (TENS, NMES)
- 통증 조절 및 근육 이완
- 신경 지배 부위에 미세 전류를 흘려보내 자극 전달 차단
● 체외충격파 치료 (ESWT)
- 미세한 충격파로 힘줄에 자극을 줘 자가 회복 유도
- 3~6회 치료로 효과가 누적되어 만성 환자에게도 적절
● 테이핑 요법 (Kinesiology Taping)
- 엘보우 부위에 신축성 테이프를 부착해 근육 부담을 완화
- 통증 완화와 움직임 안정화에 효과적
약물치료 (보조적 단계)
통증이 지속되거나 일상생활이 어려운 경우,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를 단기간 복용합니다.
- 이부프로펜, 나프록센 등은 염증 완화에 효과
- 장기 복용 시 위장장애, 신장 부작용 가능성 있음
국소 진통 연고도 함께 사용 가능하며, 물리치료와 병행 시 상승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주사치료 (고도 통증 또는 만성 환자 대상)
3개월 이상 보존적 치료에도 반응이 없을 경우 시행하는 적극적 치료입니다.
● 스테로이드 주사
- 염증 완화 효과는 매우 뛰어나나, 단기 효과에 그치며 반복 주사 시 힘줄 약화 우려
● 자가혈(PRP, Platelet-Rich Plasma) 주사
- 본인의 혈액에서 추출한 고농도 혈소판 주입 → 조직 재생 유도
- 테니스 엘보우 만성 환자에 대한 임상적 효과 다수 입증됨
● 보톡스 주사
- 통증을 일으키는 근육 신경전달 차단 → 일시적 통증 완화
- 비교적 신기술이며, 고통도가 높고 다른 치료법에 반응이 없을 때 시행
수술적 치료 (최후의 방법)
6개월 이상의 모든 보존적 치료에 반응하지 않거나, 힘줄의 파열이 관찰될 경우 선택됩니다.
● 수술 방법
- 개방형 또는 관절경을 통한 병변 제거 및 힘줄 재건
- 회복 기간은 3~6개월 소요, 재활 필수
수술 성공률은 85~95%로 보고되며, 고령자보다는 활동량 많은 중장년층에 시행 빈도가 높습니다.
회복 후 주의사항 및 재활
회복 이후에도 재발 방지를 위해 철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 라켓 무게 및 그립 조정: 가벼운 라켓, 손에 맞는 그립 선택
- 스트링 텐션 낮추기: 손목과 팔꿈치에 전달되는 충격 감소
- 전완근 스트레칭 루틴화: 매 경기 전후 반복 수행
- 폼 교정: 전문 코치에게 백핸드 스윙 자세 교정 받기
- 엘보우 스트랩 착용: 무리한 힘 전달 억제
결론: 적극적인 치료 + 올바른 습관이 회복의 핵심
테니스 엘보우는 단순한 통증이 아닌, 회복에 수개월이 소요될 수 있는 운동 장애성 질환입니다. 특히 테니스 초보자일수록 원인을 인식하지 못한 채 반복적 통증에 노출되기 쉽고, 이로 인해 만성화되기 쉽습니다.
중요한 것은 조기 대응과 체계적인 치료 전략입니다. 보존적 치료 → 물리치료 → 약물/주사요법 → 수술의 순서로 접근하며, 그 과정에서 충분한 휴식과 운동 습관 교정이 반드시 병행되어야 합니다.
부상이 무섭다고 운동을 포기할 필요는 없습니다. 적절한 치료와 예방법을 숙지한다면, 테니스는 평생을 함께할 수 있는 멋진 스포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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