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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s Story

등산을 시작해 볼까, 7월에 가기 좋은 한국의 100대 명산에 대해 알아보자.

by Spotory 2025. 5. 24.

무더운 여름, 특히 장마와 폭염이 번갈아 나타나는 7월은 등산을 즐기기에 다소 까다로운 시기입니다. 그러나 시원한 계곡과 녹음이 우거진 산림, 적당한 난이도의 코스를 가진 명산이라면 오히려 7월은 더없이 매력적인 등산의 계절이 될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산림청이 지정한 한국의 100대 명산 가운데, 7월 산행에 특히 적합한 산들을 전문가적 관점에서 소개하고자 합니다.


7월 산행의 특성: 기후와 안전을 고려한 산 선택

7월은 평균 기온이 25~30도에 이르며, 전국적으로 장마전선이 머무르는 기간입니다. 이로 인해 산행 시 폭우, 습도, 벌레, 탈수 등의 위험 요소가 상존합니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기준을 충족하는 산이 이상적입니다.

  • 해발고도가 높아 시원한 기류를 느낄 수 있는 산
  • 계곡이 발달해 수변 산책과 식수가 가능한 산
  • 나무가 울창하여 강한 햇빛을 차단해주는 산림형 산지
  • 장거리보다는 중·단거리 산행이 가능한 코스 구성

이러한 기준을 바탕으로 7월에 적합한 한국의 100대 명산을 선별했습니다.


설악산 (강원도): 여름의 청량함을 품은 대산맥

설악산은 여름에도 기온이 낮고, 풍부한 수량의 계곡이 어우러져 7월 산행지로 손꼽힙니다. 특히 백담사에서 수렴동계곡을 따라 오르는 코스는 난이도가 낮고, 맑은 계류와 녹음이 어우러져 한여름 피서지로 제격입니다.

  • 추천코스: 백담사 – 영시암 – 수렴동대피소 – 봉정암
  • 특징: 고산지대임에도 식생이 다양하고, 안개와 운해가 자주 형성됨
  • 주의사항: 봉우리 등정 시에는 우천 시 낙뢰 가능성에 유의

내장산 (전북 정읍): 계곡과 폭포가 만든 여름 풍경

내장산은 가을 단풍으로 유명하지만, 여름철 계곡 산행에도 탁월한 조건을 갖췄습니다. 특히 원적계곡과 용소폭포 일대는 더위를 식히며 산림욕을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장소입니다.

  • 추천코스: 내장사 – 원적암 – 장군봉 – 능선 – 내장사 환원
  • 특징: 계곡형 산세, 높지 않은 고도(해발 763m), 식수 및 피서 가능
  • 주의사항: 빗길에 미끄러운 암반 주의

가리왕산 (강원 정선): 숲과 계곡의 조화

가리왕산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스키 활강장이 있던 곳으로도 알려져 있으나, 그 본래의 풍부한 원시림과 깊은 계곡은 7월 산행에 알맞습니다. 특히 신동리에서 진고개로 이어지는 코스는 비교적 수월하면서도 숲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 추천코스: 신동리 – 귀네미마을 – 주능선 – 정상 – 진고개
  • 특징: 수목이 울창해 자외선 차단 효과가 뛰어남, 곤충 활동이 적음
  • 주의사항: 일부 구간 습기가 많아 이끼 미끄럼 사고 주의

팔공산 (대구): 도시와 가까운 피서형 산행지

팔공산은 대구 시민들의 대표적인 여름 등산지로, 갓바위와 동화사 일대는 그늘이 많고 비교적 쉬운 난이도로 접근성이 뛰어납니다. 특히 파계사계곡은 한여름에도 수온이 낮아 발을 담그기 좋습니다.

  • 추천코스: 동화사 – 파계사계곡 – 관봉(갓바위) – 하산
  • 특징: 종교 유적과 연계한 테마 산행, 산림욕 코스로 적합
  • 주의사항: 갓바위 주변 인파가 많으므로 평일 산행 추천

치악산 (강원 원주): 계곡과 능선이 어우러진 입체적 산세

치악산은 해발 1,288m의 높은 산임에도 불구하고 구룡사에서 비로봉으로 오르는 코스는 폭포와 계곡이 이어져 있어 7월에 적합합니다. 특히 구룡폭포는 여름철 최고의 볼거리 중 하나입니다.

  • 추천코스: 구룡사 – 세렴폭포 – 입석대 – 비로봉
  • 특징: 고도 차가 크지만 완만한 경사, 다양한 식생군
  • 주의사항: 안개 자주 발생, 날씨 변화 신속 파악 필요

월악산 (충북 제천): 한여름에도 서늘한 영봉 정상

월악산은 중앙내륙의 대표 고산으로, 영봉(해발 1,097m) 정상을 중심으로 용하구곡과 덕주사를 아우르는 코스가 인상적입니다. 숲이 빽빽하고 바람이 통하는 구조라 7월 산행에도 쾌적함을 유지합니다.

  • 추천코스: 덕주사 – 덕주골 – 영봉 – 하산
  • 특징: 강수량이 많아 식생이 풍부하고 숲그늘이 짙음
  • 주의사항: 영봉 정상부는 돌길이라 빗물로 미끄러울 수 있음

속리산 (충북 보은): 장쾌한 능선과 울창한 숲길의 만남

속리산은 ‘속세를 떠난다’는 이름처럼 깊은 산세를 자랑하며, 문장대 코스는 속리산의 대표적인 여름 등산 코스입니다. 화양계곡과 법주사 인근의 숲길은 열을 식히기 최적입니다.

  • 추천코스: 법주사 – 세심정 – 문장대 – 상환암 – 하산
  • 특징: 사찰과 연계된 문화 탐방, 숲길이 깊고 울창함
  • 주의사항: 문장대 일대 급경사 구간 유의

덕유산 (전북 무주): 고산의 여름, 백련사와 향적봉의 아름다움

덕유산은 해발 1,614m의 향적봉을 중심으로 한 고산지대입니다. 백련사에서 오르는 길은 삼림욕과 함께 여름 산행의 진면목을 보여줍니다. 특히 여름철 상쾌한 바람은 등산객의 땀을 씻어줍니다.

  • 추천코스: 백련사 – 향적봉 – 능선 – 하산
  • 특징: 고도가 높아 기온이 낮고, 침엽수림이 우거짐
  • 주의사항: 고산지대 특성상 저체온증 주의 필요 (비 맞을 시)

지리산 (전남/경남/전북): 여름에도 품격 있는 대한민국 제1봉

지리산은 고산과 깊은 계곡, 다양한 동식물을 품은 산으로, 7월에도 추천할 만합니다. 특히 피아골, 뱀사골, 칠선계곡 등 수량이 풍부한 계곡 코스를 택한다면 무더위도 잊게 됩니다.

  • 추천코스: 피아골 – 연곡사 – 직전마을 – 삼홍소 – 임걸령 – 노고단
  • 특징: 고산 계곡의 정수, 야생화 군락지 풍부
  • 주의사항: 국립공원구간 출입 제한 시간 확인 필수

결론: 7월 산행은 ‘시원한 계곡과 숲’이 핵심

7월은 무덥고 습한 날씨로 인해 산행을 기피하는 이들이 많지만, 잘 선정된 산은 오히려 최고의 피서지가 됩니다. 한국의 100대 명산 중에서도 위에서 소개한 산들은 여름철에도 아름답고 안전하게 등산을 즐길 수 있는 장소입니다. 특히 계곡, 고산, 울창한 숲을 갖춘 산이 여름 등산의 최적지임을 기억하십시오.

7월에는 자연과 가장 가까운 위치에서 땀을 흘리고, 계곡물에 발을 담그며 삶의 에너지를 충전하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안전한 산행과 함께 기상 정보 확인, 장비 점검, 수분 보충은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