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와 매너 모두 상대에게 패배한 한국 테니스 간판스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활약 중인 한국 테니스 스타 권순우 선수가 라켓을 부수고 상대 선수와의 악수를 거부한 사건이 논란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세계 랭킹 112위에 올라 있는 권순우 선수는 이날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센터에서 열린 2회전에서 세계 랭킹 636위인 카시디트 삼레즈 선수(태국)와의 경기에서 1대 2로 패배하였습니다.

 

25일(현지 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패배 후 라켓을 산산 조각내고, 상대와의 악수도 거부한 한국의 테니스 선수'라는 제목으로 권순우 선수의 불미스러운 태도를 비판하는 기사를 게재했습니다.

 

세계 랭킹 112위에 올라 있는 권순우 선수는 이날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센터에서 열린 2회전에서 세계 랭킹 636위인 카시디트 삼레즈 선수(태국)와의 경기에서 1대 2로 패배하였습니다. 경기가 끝난 후, 권순우 선수는 분풀이하며 자신의 라켓을 코트 바닥과 의자에 내리치는 등의 행동을 보였습니다. 무명의 상대 선수인 삼레즈는 악수를 청하였으나, 권순우 선수는 시선을 피하고 무시하는 행동을 취했습니다.

 

이에 관중들은 야유를 보내며 불편한 상황을 만들었고, 이 사건은 중국 웨이보와 다른 소셜 미디어에서 확산되며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SCMP는 "권순우가 상대 선수에게 패배한 사실이 확정되자 라켓을 강하게 내리쳐 부수는 등의 행동을 멈추지 않았다"며 권순우 선수를 비난했습니다. 또한 "상대 선수가 권순우와 악수하려 했지만, 권순우는 그를 무시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현지 네티즌들은 "테니스 선수는 라켓을 사랑해야 한다. 이렇게 행동하면 패배할 수 밖에 없다. 이러한 태도를 가진 선수는 평생 출전을 금지해야 한다" "스포츠맨십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는 비판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한편, 권순우 선수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16강 진출에 실패하였으며, 현재로서는 홍성찬(26·세종시청) 선수와의 남자 복식 경기만 남겨두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