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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s Story

브콜돼 레전드 박석민, 이젠 추억 속으로

by Spotory 2023. 10. 30.

한국시리즈 우승 6회(2005, 2011~2014, 2020),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 2회(2014, 2015) 플레이오프 MVP(2016), '삼성 왕조'의 프랜차이즈 스타, FA 총액 130억으로 역대 탑 11위, 유쾌하고 친근한 이미지와 팬들의 열렬한 사랑까지, 이 모든 것을 갖춘 야구 레전드 박석민. 그러나 2021년 '그날' 이후, 그의 커리어는 쓸쓸한 마무리를 맞이하게 되었다.

 

박석민
모든 인생은 흥망성쇠의 과정을 거치기 마련이다. 박석민의 쓸쓸한 마무리는 후배들에게 교훈을 전하는 순간이자, 그의 선수로서의 열정과 투지를 기억해야 할 때이다.

 

NC 다이노스 구단은 박석민이 20년간의 프로야구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다고 발표했다. 올 시즌, 박석민은 30경기 동안 타율 1할 9푼 3리(88타수 17안타), 1홈런 8타점 OPS .560의 성적을 기록했다. 이미 7월 25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정규시즌을 마감할 것을 밝히며 은퇴에 대한 의사를 전달했고, 구단도 이를 받아들였다.

 

박석민은 대구고를 졸업하고 2004년 1차 지명으로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한 후, '삼성 왕조'의 주역으로서 2000년대 중반부터 2010년대 초반까지 활약했다. 2014년과 2015년에는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뛰어난 수준을 입증했다.

 

2015년에는 NC 다이노스로 이적하여 활약했고, 2019년 시즌 종료 후 2+1년 36억 원에 2차 FA 계약을 맺고 잔류했다. 마침내 2020년에는 NC의 창단 첫 우승에 기여하여 '우승청부사'로 등극했다. 그의 1군 개인 통산 누적 기록은 1697경기 출전, 타율 .287, 269홈런, 1041타점으로, 홈런 부문에서는 3루수 역사상 4위에 해당한다.

 

박석민은 뛰어난 야구 실력 뿐만 아니라 친근하고 유쾌한 이미지로도 사랑을 받았다.

삼성 시절 독특한 브로콜리 헤어스타일과 발레리나를 연상시키는 헛스윙 포즈 등으로 팬들과 친밀감을 형성했다. 또한 밝은 성격으로 동료와 팬들의 사랑을 받았으며,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선행과 기부를 통해 사회 활동에도 적극 참여했다. 2020년에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사랑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그러나 2021년 7월, 코로나 방역수칙 위반과 술판 논란으로 인해 박석민의 이미지가 크게 훼손되었다. 이로 인해 KBO로부터 72경기 출장 정지 및 벌금 1000만 원의 징계를 받았으며, 팀 내에서도 자체 징계를 받았다. 이 사건을 계기로 박석민의 프로 선수로서의 커리어와 이미지는 급격히 퇴조했다.

 

커리어의 후반기에서는 부상과 하락세가 겹치며 주전 자리를 되찾지 못했고, 연봉 또한 대폭 삭감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박석민은 끝까지 선수로서의 열정을 지키며 투지를 보여왔다. 그의 레전드와 함께한 20년간에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며, 선수로서의 끝이지만 사람으로서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의미심장한 소감을 전했다.

 

모든 인생은 흥망성쇠의 과정을 거치기 마련이다. 박석민의 쓸쓸한 마무리는 후배들에게 교훈을 전하는 순간이자, 그의 선수로서의 열정과 투지를 기억해야 할 때이다. 이는 그가 남긴 발자취가 더욱 빛나도록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