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방산은 경기도 포천시와 동두천시의 경계에 위치한 산으로 특히 포천에서는 중요하게 여기는 산이다. 포천 어린이, 학생치고 왕방산 정기를 먹으며 자라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로 학교별 교가마다 왕방산을 언급하고 있다.
7월을 며칠 남겨두지 않은 오늘, 왕방산의 정기를 받으러 출발했다.
아침부터 알려주는 알림을 봤을 때, 오늘도 몹시 뜨거운 하루가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왕방산은 높진 않지만 능선이 길고 왕래하는 사람이 많은 곳으로 대외 친화적인 셋째 막내딸과 동행하게 되었다.
오늘의 들머리는 오지재 고개에 주차를 하고 정상을 경유해서 원점회귀하는 코스이다.
이 코스는 정상부를 제외하고는 숲 속으로 이어져 있어, 오늘과 같은 날씨에는 썩 괜찮은 등산로다.
오지재 고개에는 주차가능 구역이 협소하게 있다. 요즘 같이 무더운 날씨에는 새벽 산행이 많기 때문에, 아예 늦은 오전 11시에 주차장에 도착하였다.
왕방산은 등산과 함께 산악자전거 주행을 위한 코스가 잘 되어 있다.
제대로 들어온 것이 맞으니, 조금 나아가다보면 왕방산 정상으로 가는 등산코스가 나온다.
산으로 진입하면 정상부까지 계속 숲속길을 걷게 된다.
낮은 언덕을 오르면 이정표가 나온다.
조금 더 가면 왕방산 전망대가 나온다. 정상에서는 경치를 보기가 제한되기 때문에 여기서 포천의 모습을 눈에 담아본다.
세 번째 이정표와 함께 전술도로로 빠져나갈 수 있는 임도가 보인다. 이곳은 오지재 고개와도 연결되어 있다.
날이 많이 더운지, 무공이의 숨소리가 점점 거칠어진다.
쉼터에서 잠시 쉬고 재충전을 해본다.
지난 장마 탓인지, 날파리가 몹시 극성이다. 날파리를 쫓는데는 기피제 외에도 탁월한 민간요법이 있다!
한 발, 한 발 나아가다보면 오늘 코스의 절반을 알리는 이정표가 보인다.
계단도 오르고
잠시 휴식도 갖고
정상이 머지 않음을 알리는 이정표를 지나친다.
드디어 도착!
하산은 등산의 역순으로 원점회귀한다.
빠르게!
누구보다 빠르게!
드디어 완료!
결론: 아무리 숲속길의 비중이 높다고 하더라도 여름 산행은 새벽에 가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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