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댕山댕山 이야기

2023. 07. 30, 왕방산: 폭염에 등산하기 좋은 곳.(feat. 막내딸)

by Spotory 2023. 7. 30.

왕방산은 경기도 포천시와 동두천시의 경계에 위치한 산으로 특히 포천에서는 중요하게 여기는 산이다. 포천 어린이, 학생치고 왕방산 정기를 먹으며 자라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로 학교별 교가마다 왕방산을 언급하고 있다.
 
7월을 며칠 남겨두지 않은 오늘, 왕방산의 정기를 받으러 출발했다.
 

폭염주의보
폭염특보에는 야외활동을 자제해야 오래 산다.

 
아침부터 알려주는 알림을 봤을 때, 오늘도 몹시 뜨거운 하루가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왕방산은 높진 않지만 능선이 길고 왕래하는 사람이 많은 곳으로 대외 친화적인 셋째 막내딸과 동행하게 되었다.
 

댕산댕산
댕댕이와 등산
강아지
멍멍이
산
등산
왕방산
무공이는 대문을 나서면 차 문 앞으로 달려갈 정도로 드라이브를 즐기는 견공이다. 갈 때는 좋았지...

오늘의 들머리는 오지재 고개에 주차를 하고 정상을 경유해서 원점회귀하는 코스이다.
 
이 코스는 정상부를 제외하고는 숲 속으로 이어져 있어, 오늘과 같은 날씨에는 썩 괜찮은 등산로다.
 

왕방산
왕방산의 오지재 고개 코스는 등산보다는 트래킹에 가깝다.

오지재 고개에는 주차가능 구역이 협소하게 있다. 요즘 같이 무더운 날씨에는 새벽 산행이 많기 때문에, 아예 늦은 오전 11시에 주차장에 도착하였다.
 

왕방산
킁킁, 출발해볼까!

왕방산은 등산과 함께 산악자전거 주행을 위한 코스가 잘 되어 있다.
 

왕방산
오지재 고개에서 들머리를 할 경우 자전거 코스와 일부 접하는 길이 있다.

제대로 들어온 것이 맞으니, 조금 나아가다보면 왕방산 정상으로 가는 등산코스가 나온다.
 

왕방산
친절하게 안내되어 있으니, 지나치지 않도록 주의한다.

산으로 진입하면 정상부까지 계속 숲속길을 걷게 된다.
 

왕방산
숲속길은 세상의 폭염특보와는 별개로 쾌적하게 나아갈 수 있다.
왕방산
암석도 영차 영차!

낮은 언덕을 오르면 이정표가 나온다.
 

이정표 근처에는 산행 중 쉴 수 있는 벤치가 놓여있다.
왕방산
흐미 덥당께요!
왕방산
두 번째 이정표를 만나면 능선에 거의 다다랐다고 볼 수 있다.

조금 더 가면 왕방산 전망대가 나온다. 정상에서는 경치를 보기가 제한되기 때문에 여기서 포천의 모습을 눈에 담아본다.
 

왕방산
전망대에는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그늘과 벤치가 놓여있다.
왕방산
더워 죽겄슈, 아빠 혼자 가쇼!
왕방산
대진대학교 캠퍼스와 선단동, 설운동, 멀리 가산까지 보인다.

세 번째 이정표와 함께 전술도로로 빠져나갈 수 있는 임도가 보인다. 이곳은 오지재 고개와도 연결되어 있다.
 

줄어가는 남은 거리는 우리에게 큰 힘이 된다.
왕방산
터벅, 터벅, 천천히 가더라도 멈추지만 않으면 어느 덧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날이 많이 더운지, 무공이의 숨소리가 점점 거칠어진다.
쉼터에서 잠시 쉬고 재충전을 해본다.
 

왕방산
무더위에는 한 번 퍼지면 이동이 힘들어지므로 짧게 끊어 쉰다.
왕방산
후~ 힘들구만!

지난 장마 탓인지, 날파리가 몹시 극성이다. 날파리를 쫓는데는 기피제 외에도 탁월한 민간요법이 있다!
 

왕방산
숲속의 날파리는 눈알로 파고드는 습성이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왕방산
신기하게도 윙윙~ 거림이 많이 줄어든다.

한 발, 한 발 나아가다보면 오늘 코스의 절반을 알리는 이정표가 보인다.
 

왕방산
오늘의 경로는 능선을 타는 코스로 트래킹에 가깝다.

계단도 오르고
 

왕방산
팍팍좀 밀어보쇼!

잠시 휴식도 갖고

왕방산
한여름의 산행에서는 적절한 수분과 에너지 보충이 필수다.

정상이 머지 않음을 알리는 이정표를 지나친다.
 

왕방산
능선코스의 특징으로 정상으로 보이는 몇 번의 페이크 고개를 마주친다.

드디어 도착!
 

왕방산
정상은 그늘이 없고 전망이 좋지 않아, 빠르게 사진만 찍고 철수!

하산은 등산의 역순으로 원점회귀한다.
 

왕방산의 코스는 정비가 잘 되어 있다.

빠르게!
 

왕방산
뜨겁게 달궈진 아스팔트는 댕댕이의 발바닥에 고통을 줄 수 있다.

누구보다 빠르게!
 

왕방산
왕방산은 등산로에 뱀이 자주 출몰하는 곳으로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

드디어 완료!
 

왕방산
오지재 고개에는 주전부리를 파는 포장마차가 있지만, 특히 습하고 더운 최근 날씨에서는 그다지 위생적으로 보이진 않는다.
왕방산
고생이 많았던 공주!

 
결론: 아무리 숲속길의 비중이 높다고 하더라도 여름 산행은 새벽에 가는 걸로!
 

싸게 싸게 가자구요!
이런게 개거품? 무사히 귀가완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