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댕山댕山 이야기

2023. 08. 12, 해룡산 숲길: 한 여름 대낮에도 트래킹하기 좋은 코스.(feat. 막내딸)

by Spotory 2023. 8. 13.

지난 산행 간 눈여겨봤던 해룡산 숲길을 다녀왔다.

 

해룡산 숲길
해룡산 숲길은 오지재에서 칠봉산 입구까지 왕복 15km에 이르는 코스이다.

 

미약했지만 태풍이 막 지나간 시점이었고 새벽까지 궂은 비가 제법 왔다. 오전 11시가 넘어 산행을 시작하였고 한 여름에 제법 늦은 시작시간이었지만 오늘 간 곳은 그에 알맞은 경로였다.

 

해룡산 숲길
주차장에서 접촉사고를 내고 도망가는 차량을 멀리서 촬영했다.

도저히 사고가 날 수 없는 곳에서 접촉사고를 내는 상황을 목격하며 출발했다. 이날 해룡산 인근에 주차했다가 뺑소니를 당하신 분이 계신다면 차량번호를 공유해 드리겠다.

 

해룡산 숲길
오늘도 막내 공주와 함께 출발!

가벼운 해프닝과 함께 오늘도 힘차게 출발!

 

해룡산 숲길
해룡산 숲길은 오지재 고개에서 칠봉산 입구까지 이르는 경로이다.

오늘의 목적지인 칠봉산 입구를 전환점으로 원점회귀하는 들머리와 날머리가 같은 코스이다.

 

해룡산 숲길
태풍이 할퀸 모습

내륙 북쪽 끝에 거주하는 사람으로서 이번 태풍은 체감하기 어려웠지만 산에 오니, 눈에 보이고 내가 겪는 게 세상의 전부가 아님을 알 수 있었다.

 

해룡산 숲길
물을 보면 참을 수 없는 물트리버

 많은 비로 생긴 작은 폭포는 오늘 산행에 청량감을 더해준다.

 

해룡산 숲길
쉬고 갑시다요!
해룡산 숲길
갈 길이 멀다!

출발하면 곧장 나오는 첫 번째 휴식처를 뒤로하고 계속 나아간다.

 

해룡산 숲길
태풍이 남긴 상처

길목마다 태풍으로 쓰러진 나무들이 경각심을 안겼다.

 

내가 아는 곳이에요!
해룡산 숲길
나만 믿고 따라오랑께요!
해룡산 숲길
아따, 사진 그만 찍고 빨리 좀 오쇼!
해룡산 숲길
동두천자연휴양림으로 가는 길목을 안내하고 있다.

그늘 없는 구름다리 휴식처를 지나 동두천자연휴양림으로 가는 갈림길을 지난다. 다음에 가볼까 싶었지만 숲이 우거지고 길목이 정비되지 않아, 망설여진다.

 

해룡산 숲길
태풍이 남긴 흔적

영향력이 크지 않았던 태풍에도 제법 큰 나무가 쓰러졌다.

 

해룡산 숲길
아, 좀 쉽시다!
해룡산 숲길
이젠 놀랍지 않은 모습들
해룡산 숲길
어서 갑시다요!

오지재에서 상대적으로 가까운 세 번째 휴식처까지 패스하고 해룡산 등산로 입구에 있는 정자까지 계속 이동한다.

 

해룡산 숲길
해룡산 정상으로 가는 임도코스 입구에는 정자로 휴식지가 준비되어 있다.
해룡산 숲길
어서 올라가자구요!
해룡산 숲길
꿀꺽~ 꿀꺽~
해룡산 숲길
신난 진실의 궁디와 꼬리!

정자에서 잠시 목을 축이고 정비를 한다.

 

해룡산 숲길
제법 많이 줄어 든 거리의 이정표.

해룡산 정상으로 가는 입구는 편도를 기준으로 숲길 전환점까지 절반쯤 된다.

 

트래킹 뿐만 아니라 러닝 하기에도 좋은 코스다.
해룡산 숲길
연일 계속된 비로 생긴 계곡물

도로 옆으로 임시로 생긴 시냇물은 숲의 상쾌함을 더한다.

 

8월의 대낮이라고 하기엔 선선함을 제공하는 나무숲
해룡산 숲길
하늘은 흐렸지만 푸른 숲길은 언제나 보기 좋다.
전환점 임박!

숲길의 쾌적함을 느끼며 걷다 보면 전환점에 다다르게 된다.

 

칠봉산 입구를 나타내는 장림고개 이정표

오늘은 원점회귀로 해룡산 숲길만 왕복하는 계획이었으나, 상대적으로 낮은 칠봉산과의 연계하는 것도 좋은 코스가 될 것 같다.

 

해룡산 숲길
이제 집에 가자!
해룡산 숲길
계곡물도 야무지게 촙촙촙!
샘물이 많이 생겼다.

오늘 잔뜩 챙겨 온 공주의 물은 현지 조달로 줄어들 기미가 보이질 않았다.

 

해룡산 숲길
다시 출발지로 복귀이동!
해룡산 숲길
가볍게 뿌리는 미스트는 날파리를 쫓는데 큰 도움이 된다.
날파리를 쫓는 팁 나뭇가지 꽂기!
해룡산 숲길
곰탕 빛 하늘

새벽까지 내린 비로 초반에는 날파리가 거의 없었으나, 오후를 넘기면서 다시 극성을 부리기 시작했다. 산 위에 걸린 구름으로 형성되는 미스트와 곰탕은 이러한 날파리를 쫓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같이 좀 가유~
해룡산 숲길
거의 다 왔다.
해룡산 숲길
오면서 쉬었던 정자에서 돌아가는 길에 다시 휴식

오면서 눈에 익숙해진 길을 다시 걷는 것 역시 또 다른 재미가 있다.

 

해룡산 숲길
오르막길도 영차! 영차!
해룡산 숲길
오지재 고개와 가장 가까운 휴식처를 지나고

 

해룡산 숲길
마지막까지 파이팅!
해룡산 숲길
들머리였던 날머리에 도착했다.
해룡산 숲길
미션 클리어!

등산 대신 평탄한 경로의 트래킹을 왕복코스로 잡았지만, 무더운 8월의 정오를 숲길을 걸으며 쾌적하게 걷는 즐거움을 얻어갈 수 있었다. 

 

무더운 날씨와 햇볕의 영향을 덜 받기 좋고 반려동물과 함께 하기 좋은 장소이다.

 

태풍의 영향으로 도토리가 많이 떨어졌는데, 야생동물들이 먹을 수 있도록 인간들의 욕심을 조금 줄였으면 하는 산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