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센 도전 앞에 삐걱이는 세계 최강 한국 양궁.

한국 양궁 대표팀은 7일, 임시현이 리커브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4개의 금메달로 마무리했다. 이로써 리커브 대표팀은 남자 단체, 여자 개인, 남자 단체, 혼성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고, 은메달 1개(여자 개인), 동메달 1개(남자 개인)를 손에 넣었다.

 

인도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컴파운드에 걸린 5개의 금메달을 모두 획득했습니다.

 

하지만 동일한 날 소채원이 은메달을 획득하면서 컴파운드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는 '노골드'를 기록했다. 컴파운드 대표팀은 은메달 3개(남자 단체, 여자 개인, 혼성 단체)와 동메달 2개(남자 개인, 여자 단체)에 그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커브 대표팀의 활약 덕분에 한국은 양궁 강국의 명성을 유지했다.

 

그러나 한국의 종합 순위(리커브 + 컴파운드)에서는 우승에 실패했습니다. 컴파운드에서 금메달 5개를 독점한 인도에게 메달 순위에서 밀렸습니다. 2014년 인천 대회에서부터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추가된 컴파운드 양궁은 한국 양궁의 중요한 부분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인도가 '아시아 최강'이라는 타이틀을 획득했습니다. 한국이 양궁에서 다른 나라에게 1위 자리를 내주는 일은 1978년 방콕 아시안게임 이후 무려 45년 만에 일어난 일입니다.

 

인도의 양궁 팀은 리커브에서도 뚜렷한 성과를 거뒀습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인도는 리커브에서 단 한 명의 메달리스트도 배출하지 못했지만, 항저우에서는 남자 단체전에서 은메달, 여자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획득했습니다.  14억 인구를 가진 인도는 빠르게 성장 중입니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태극 궁사들을 국제 무대에서 위협하는 양궁 '신성 국가'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중국과 더불어 '인구 대국'으로 불리는 인도의 최대 무기는 풍부한 인적 자원입니다.

 

인도 양궁협회에 따르면 인도에는 양궁 등록 선수만 1만 명이 있습니다.

이는 한국의 등록 선수 2400여 명보다 약 4배에 달합니다. 이러한 다양한 선수들을 기반으로 우수한 선수 발굴 시스템이 이번 대회에서 결과를 거뒀다고 평가됩니다. 인도의 양궁 팀은 승강 시스템(10단계)을 도입해 선수 간의 끊임없는 경쟁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이미 우수한 선수들이 많은데, 이를 통해 실력이 더욱 향상된다는 것입니다. 인도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전초전이었던 지난 8월 2023 베를린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금메달 3개와 동메달 1개를 획득하며 세계 양궁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이어 항저우 대회에서는 컴파운드 부문에서 5개의 금메달에 도전했던 한국의 꿈을 무너뜨렸습니다. 인도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컴파운드에 걸린 5개의 금메달을 모두 획득했습니다. 특히 한국과의 맞대결에서 더욱 강한 모습을 보여, 그들은 더욱 위협적으로 다가왔습니다. 한국은 4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는 인천 대회에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2개를 획득하며, 세부 종목이 3개로 줄었던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도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를 획득했습니다.